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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허덕' 美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CEO직 분리

입력 : 2017.06.14 09:50|수정 : 2017.06.14 09:50

대니얼 와이스 CEO 임명…새 관장은 물색 중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하 메트)의 적자 난을 타개할 새 최고경영자(CEO)로 메트의 현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대니얼 와이스가 임명됐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트 이사회는 이날 와이스를 CEO로 임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존스홉킨스대와 예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와이스는 필라델피아 인근 사립대학인 하버포드대학 총장으로 재직하다가 2015년 메트에 합류했다.

회장 겸 COO 직을 맡던 와이스는 토머스 캠벨 박물관장 겸 CEO가 적자 확대에 따른 압박 속에 지난 2월 사임 의사를 밝히자 CEO직도 대리 수행해왔다.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와이스는 앞으로 회장과 CEO를 겸임하며 메트의 적자 폭 확대에 주력하게 된다.

메트는 캠벨 전 관장이 겸임하던 박물관장과 CEO직을 분리하기로 하고, 와이스를 CEO로 임명했으며 박물관장을 맡을 새 인물도 물색 중이다.

이처럼 관장과 CEO직을 분리한 것은 박물관 운영과 경영을 분리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새 박물관장은 예술적 방향 설정과 전시 기획 쪽에만 집중하고, 예산 집행 등의 문제는 와이스 회장 겸 COO가 전담하게 된다.

세계 최고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메트는 방문자는 늘어나는데도 적자도 불어나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이에 현대미술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여전히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메트의 적자 규모는 한때 4천만달러(450억원)에 달했으나 와이스가 CEO를 대리 수행하며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단행한 끝에 적자가 1천500만달러(169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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