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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즌스타인 미 법무 "트럼프가 특검해임 지시해도 적절치 않으면 안따라"

곽상은 기자

입력 : 2017.06.14 00:57|수정 : 2017.06.14 00:57


로드 로즌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책임자인 로버트 뮬러 특검 해임설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는 해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상원 세출 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해임을 지시하더라도 합법적이거나 적절하지 않으면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는 특히 '뮬러 특검을 해임할 증거라도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없다. 나는 갖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뮬러 특검은 수사를 적절하게 진행하는 데 필요한 완전한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골 검사' 출신으로 알려진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러시아 당국과의 내통 의혹으로 이번 사건에서 손을 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대신해 지난달 17일 백악관과 사전 협의 없이 뮬러 특검을 전격 임명했습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뮬러 특검 해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계속 직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최고경영자인 크리스토퍼 루디가 특검팀의 '친 민주당 성향'을 주장하며 특검 폐기를 공개 요구하면서 미국에선 특검 해임설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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