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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흠집내기식 인사청문회 때문에 폭넓은 인사에 장애"

정유미 기자

입력 : 2017.06.13 22:06|수정 : 2017.06.13 22:06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사청문 절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자질, 능력 등 정책적 지향을 검증하기보다 흠집내기식으로 하니 정말 좋은 분들이 특별한 흠이 없어도 인사청문회 과정이 싫다는 이유로 고사한 분들이 많다"며 "그런 것 때문에 더 폭넓은 인사를 하는 데 장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어서 어렵겠지만 청문회가 끝나고 나면 청문회 개선 방향도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상조 위원장에게 "경제민주주의나 재벌개혁이 절대로 기업 활동을 억업하거나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며 "경제가 성장하려면 우리 경제를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한국경제의 활력을 살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오늘 임명장 수여식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부인이 청문회 기간 마음고생이 심해 몸이 안좋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아내에게 꽃다발을 배달해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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