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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학원생 13%, 남의 논문 대리작성 경험"

이성훈 기자

입력 : 2017.06.13 19:32|수정 : 2017.06.13 19:32


서울대 대학원생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다른 사람의 연구나 논문을 대신 써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대 인권센터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20일동안 서울대 대학원생 1,2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 인권실태 및 교육환경 조사' 결과를 오늘(13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의 13.4%는 '타인의 연구 및 논문 작성'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논문 심사 등과 관련해 대가 제공 요청을 경험한 학생도 4.8%에 달했습니다.

또 조교 활동이나 프로젝트 수행 등 경험이 있는 대학원생 가운데 '적정 수준의 보수를 받지 못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40.6%로 나타났습니다.

'교수의 개인적 업무 수행을 지시받았다'거나 '연구비 관리 등에서 비윤리적 행위를 지시받았다'는 응답자도 각각 14.7%와 20.8%에 달했습니다.

대학원 사회의 인격 침해 사례도 조사됐는데 응답자의 33.8%가 '폭언 및 욕설'을, 14.6%가 '집단 따돌림과 배제'를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성희롱·성폭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21.2%가 '특정 성에 대한 비하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11.5%는 '회식 자리에서의 성차별적 관행'을, 5.7%는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권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인권규범을 마련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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