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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난자 삽니다"…中 브로커들 광고 '논란'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6.13 16:55|수정 : 2017.06.13 17:34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중국 지방지 현대쾌보(現代快報)를 인용해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의 불법 브로커들이 젊고 예쁜 고학력 여성들을 상대로 거액을 주겠다며 난자 매매를 유혹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대리모단체 소속이라는 이들 브로커는 최저 3만위안(500만원)에서 많게는 8만위안(1천 300만원)까지 주겠다면서 예쁘고 키가 크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비싼 값을 쳐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에서 난자 매매를 포함한 대리모 활동은 지난 2006년 이후 불법이지만 2015년 말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되고 두 자녀 정책으로 완화되면서 대리모 암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현대쾌보는 난징시 주요 대학 게시판에 나붙은 광고를 보고 연락해 브로커를 직접 만났으며, 한 브로커는 "많은 여학생이 자신의 난자 판매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여성이 난자 매매에 합의하면 잠재적인 구매자가 볼 수 있도록 여성의 이름과 나이, 신장, 건강 및 피부 상태, 혈액형 등 구체적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합니다.

또 다른 브로커인 C는 "한 여성이 최대 3차례까지 난자를 팔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난자를 한번 팔기까지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난징 모자보건서비스센터의 생식보건 전문가인 링슈펑은 "여성은 난자를 한 달에 1개 또는 2개만 생산할 수 있다"면서 "만약 난자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약을 먹게 되면 난소과잉자극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만약 난자 채취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여성의 성기 내부에 악영향을 미쳐 평생 불임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라고 밝힌 또 다른 브로커는 "대리모 패키지의 기본 비용이 40만위안(6천600만원)"이라면서 "만약 대리모가 성공적으로 출산할 경우 비용은 60만위안(1억원)까지 올라가며 남아를 출산하면 90만위안(1억5천만원)까지 치솟는다"면서 난자를 사는 것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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