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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간 벨기에 공주 "여성들이여 당당하라"

입력 : 2017.06.13 15:35|수정 : 2017.06.13 15:36


"사회에서는 여성들에게 많은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당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합니다" 벨기에 국왕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아스트리드 공주(55)가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방한 나흘째인 13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박물관에서 이 학교 학생 20여명과 만남을 갖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디디에르 레인더스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 장 클로드 마르쿠르 왈로니아 부총리 등 벨기에 정부 인사와 현지 기자들도 함께 했다.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인도, 터키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대 학생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각자 능력을 갖고 있고 누구나 가능성이 있기에 그 능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에서는 여성들에게 많은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당당한 마음가짐이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다섯 명의 자녀를 둔 점 때문인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이뤄나가는지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공주는 "최대한 내 일과 가족생활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가 다섯이고 아이들 간 터울도 꽤 크기 때문에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도 서로 다르다"며 "그래서 각자에 맞춰준다. 이미 결혼한 아이에게는 손주들을 보러 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어린 아들·딸과는 영화를 보러 간다"고 전했다.

이름난 복지국가인 벨기에의 복지정책 비결을 묻자 "정부가 국민의 사회보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고 각종 복지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답변했다.

벨기에가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선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벨기에만의 독특한 힘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노동과 혁신, 발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행사를 마친 뒤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악수를 하는 등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행사에 앞서 벨기에 화학기업인 솔베이 연구센터를 둘러보고 이화여대 박물관을 견학했다.

김혜숙 이대 총장과 비공개 오찬도 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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