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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조종사 국내 양성 길 열려…KAC 훈련센터 개관

입력 : 2017.06.13 15:08|수정 : 2017.06.13 15:08

'제트 전환 과정' 전문훈련 가능…응급상황도 실제처럼


국내에서 항공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한국공항공사(KAC) 항공훈련센터'가 13일 문을 열었다.

항공기 조종사 지망생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전문 비행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 안에 약 4천㎡ 규모로 지어진 항공훈련센터는 항공기 조종사가 되는 데 필수 코스인 '제트 전환 과정' 강습을 위한 훈련용 제트기, 모의비행장치 5대를 갖추고 있다.

모의비행장치는 이륙과 상승, 하강, 착륙 항공기 운항의 전 과정을 4시간으로 압축해 체험할 수 있는 장치다.

비행 중 응급상황도 실제와 똑같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모의비행 교육을 마친 훈련생은 울진 비행훈련원 등지에서 훈련용 제트기를 운항하는 실습으로 제트 전환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제트 전환 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대한항공의 정석비행장이 유일했다.

이곳에서는 대한항공에 이미 입사한 조종사를 대상으로만 교육이 이뤄진다.

그러나 항공훈련센터에서는 프로펠러기까지 운항할 수 있는 사업용조종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트 전환 과정을 밟을 수 있다.

항공사는 부기장 채용 시 사업용조종사 자격증뿐 아니라 제트기 경험 등을 요구한다.

제트 전환 과정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한국의 항공기 조종사 지망생들은 외국의 비행훈련원에서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

항공훈련센터는 올해 3월 모집한 첫 훈련생을 대상으로 이달 19일부터 6주간의 첫 제트 전환 과정 교육을 한다.

아시아나항공과 제트 전환 과정 위탁교육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항공사 맞춤형 교육과정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열린 개관식에는 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과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 센터의 모의비행장치를 제작한 캐나다 CAE사 닉 레온티디스 사장, 9개 국적항공사 사장단 등 국내외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성일환 공사 사장은 "항공훈련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우수 조종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국내 항공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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