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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객실 수색 마무리 수순…미수습자 화물칸서 찾을까

입력 : 2017.06.13 13:18|수정 : 2017.06.13 13:18


세월호 객실 수색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두 달간 수색 과정에서 미수습자 일부의 유골만 수습함에 따라 화물칸에도 가능성을 두고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습본부는 지난 4월 18일부터 세월호 객실부인 3∼5층을 44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시작, 13일 오전 현재 이 중 37곳의 1차 수색을 마쳤다.

단원고 학생 객실이 있던 4층은 수색이 끝났으며 일반인 객실과 식당 등이 있는 3층과 교사·승무원 객실, 조타실이 있던 5층도 오는 17일까지 1차 수색을 완료하게 된다.

수습본부는 진입로 확보가 어렵거나 실내 장애물 때문에 손길이 닿지 못한 공간을 이달 말까지 한 차례 더 정밀 수색할 예정이다.

진흙 등이 뭉쳐진 장애물을 물로 씻어내며 유골의 흔적을 확인한다.

객실 수색에서 미수습자를 모두 찾지 못할 경우 7월부터 8월까지 1∼2층 화물칸을 수색해 미수습자 흔적을 찾을 방침이다.

수습본부는 침몰 당시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일부 미수습자가 화물칸 우현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수습자 권재근씨의 경우 사고 당일 오전 객실 구역 CCTV에 전혀 모습이 찍히지 않아 전날 밤 화물칸으로 내려가 차에서 잠을 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습본부는 왼쪽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 좌현에 구멍을 뚫거나 철판을 절단해 화물을 꺼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좌현에 작업자들이 진입하게 한 뒤 하늘을 바라보는 우현에 구멍을 14개가량 만들어 크레인으로 화물을 들어 올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가급적 선체를 보존하기 위해 구멍이나 절단 범위는 최소화할 방침이나 신속한 미수습자 수색작업을 위해서는 적재된 대형 화물차 등을 꺼내기 위한 공간 확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에는 승용차와 승합차 124대, 화물차 52대, 특수차 9대 등 차량만 185대가 실렸고, 컨테이너 105개, 대리석, 소파 등 69가지의 화물이 실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양 과정에서 무게를 측정한 결과 진흙을 포함한 세월호의 화물 무게가 3천t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화물칸 조사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월 18일 선체 수색을 시작한 이후 미수습자 9명 중 4명의 유골 일부만 수습됐으며 5명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했다.

3명은 세월호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유골 대부분이 나왔고 1명은 침몰 해역 수색 과정에서 유골 한 점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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