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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공무원 증원 추경 반대"…여야 힘겨루기 본격화

문준모 기자

입력 : 2017.06.13 10:37|수정 : 2017.06.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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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 3당이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골자로 한 정부 추경안에 반대한다며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2일) 시정연설에서 추경 협조를 당부한지 하루 만에 국회엔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야 3당은 오늘 오전 정책위 의장 비공개 회동을 열고 정부의 추경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추경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현재/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 : 야 3당은 정부의 이번 추경은 국가재정법이 정하고 있는 요건에 부합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어제, 추경 국회 심사에 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한국당을 뺀 합의는 없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야 3당은 그러나 추경 심사에 응할지, 심사 자체를 거부할지에 대해선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당은 여전히 추경안 심사 거부에 방점을 두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심사에 참여해서 추경 규모를 깎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추경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문 대통령의 협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할 예정이어서, 추경안을 놓고 정부 여당과 야당 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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