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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회 "2만 원 넘는 '비싼 치킨' 불매운동하겠다"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6.12 22:26|수정 : 2017.06.13 09:37


대한양계협회는 12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치킨 한 마리당 2만 원 이상인 비싼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은 연중 동일하기 때문에 AI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원가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가격을 올리는 업체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계협회는 불매운동 대상의 기준으로 '치킨 한 마리당 2만원'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닭고기 유통 원가와 부대비용, 인건비 등을 감안했을 때 마리당 2만원은 폭리에 가깝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BBQ를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업계 최대 가맹점을 보유한 BBQ는 지난달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20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900~2천원 올려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2만 원 안팎까지 뛰었습니다.

BBQ가 '총대'를 매자 교촌치킨과 KFC 등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가 가금단체의 '큰손'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에 반대하지 못했지만 소비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양계협회가 가금 농가의 핵심 고객인 치킨 프랜차이즈를 정면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프랜차이즈에 납품되는 닭고기 가격은 연중 변동이 없어 BBQ 등 대형 브랜드가 원가 등 핑계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협회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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