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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 '6월 항쟁' 기리다…"'1987', 민주주의 가치 보여줄 것"

입력 : 2017.06.12 22:34|수정 : 2017.06.12 22:34


영화 '1987'(가제)의 장준환 감독이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글을 올렸다.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장편영화로 6월 민주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1987'이 처음이다.

지난 4월 20일 크랭크인 후 찰영에 한창인 장준환 감독은 "6월 민주항쟁소재의 영화를 찍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이 역사가 우리에게 굉장히 자랑스러운 역사이기 때문"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수백년에 걸쳐 이뤄낸 민주주의 역사를 우린 불과 수십년 만에 이뤄냈는데, 이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6월 민주항쟁은 무엇이었는지,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영화로 담아내고 싶었다"며 "자라나는 저희 딸을 비롯한 많은 아이들에게 민주주의가 어떻게 지켜져 왔는지 공유하고 싶다. 그래야만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영화 '1987'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을 이끄는 공안경찰 박 처장 역은 김윤석,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조 반장 역은 박희순이 맡는다. 부당한 사건 처리 과정을 의심하기 시작한 부장검사로 하정우,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기자 역으로 이희준이 출연한다.

민주화 운동의 핵심인 재야인사 역할엔 설경구, 그들을 도와주는 교도관 역은 유해진이 함께한다. 민주화 운동에 휘말리게 되는 대학생으로 강동원, 김태리가 캐스팅됐다. 고 박종철 열사 역으로는 여진구가 출연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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