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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미곡처리장 수매 장부 조작…2천만 원 가로챈 직원

박찬근 기자

입력 : 2017.06.12 13:30|수정 : 2017.06.12 13:30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의 수매 장부를 조작해 2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미곡종합처리장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강화군 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 직원 57살 김 모 씨를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인천시 강화군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의 수매 장부를 3차례 조작해 2천여만 원의 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수매한 벼를 건조하거나 창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따로 빼돌린 벼를 마치 다른 조합원으로부터 따로 수매한 것처럼 장부를 꾸며 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돈은 개인적인 채무를 갚거나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미곡종합처리장에 쌀을 팔지 않았는데도 쌀을 판 것처럼 수매 장부에 이름을 올린 조합원 2명의 범행 공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김씨로부터 따로 받은 돈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계좌 내용을 살피고 있다"며 "이들은 김씨의 사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범행 공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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