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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구속영장 기각 이후 9일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아침 9시 반으로 출석 통보를 받은 정유라 씨는 이보다 50분가량 늦은 오전 10시 20분쯤 검찰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야구 모자에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습니다.
[정유라 : (어떤 혐의 때문에 불렀다고 말씀 들으셨어요?) 제가 그런 얘기 못 들었고요, 저 그냥 조사받으러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머니 면회 또 하실 계획 있으세요?) 예, 허락하면…죄송합니다.]
검찰의 오늘 정 씨 소환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 9일 만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고교 허위 출석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이화여대 입시, 학사 비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 7일 귀국한 마필관리사 이 모 씨를 비롯해 정 씨 아들의 보모 고 모 씨, 아들의 아버지 신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부분 어머니 최순실 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정 씨의 주장을 깨기 위해,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 씨가 삼성의 승마 지원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기존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외에 독일 부동산 구매 과정에서의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