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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모내기·파종 못 한 경기도 농경지 3천700ha

입력 : 2017.06.12 10:35|수정 : 2017.06.12 10:35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내기나 파종을 못 한 경기도 내 농경지 면적이 3천700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분하지는 않지만 지난 6∼7일 내린 비로 밭작물 시듦 피해 면적은 대폭 줄고, 저수지의 저수율 하락 속도도 둔화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모내기율은 99%이다.

하지만 천수답을 중심으로 746ha의 논에 모내기를 못 하고 있다.

밭작물 미파종 면적도 3천여ha에 달해,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 한 논과 작물 파종을 못 한 밭 면적이 3천740여ha에 이른다.

올해 도내 밭(8만여ha)과 논(7만7천여ha) 전체 경지 면적 15만7천여ha의 2.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한편, 해갈에는 크게 부족했지만 지난 6∼7일 도내에 내린 비로 밭작물 시듦 피해 면적은 대폭 감소했다.

전날 현재 시듦 현상이 나타난 도내 밭작물 면적은 6.6ha였다.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4일의 95ha보다 크게 준 것이다.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34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30.3%로, 지난 7일의 31.1%에 비해 0.8%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양수 작업으로 도내 유효저수량 3위인 안성 금광저수지(유효저수량 1천200만t)와 마둔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6일 2.1%와 1.5%에서 2.2%와 1.7%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현재 저수율 0%인 저수지도 12곳으로, 지난 4일과 변동이 없다.

차량을 이용해 생활용수를 급수하고 있는 지역 역시 13개 마을(261세대, 534명)로, 지난 7일 12개 마을(311세대, 605명)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

도는 다만 다음 주 중반까지 비가 충분히 오지 않으면 아직 모내기를 못 한 논 746ha의 경우 다른 작물을 파종할 수밖에 없고, 밭작물은 물론 벼의 시듦 피해 면적이나 고사 면적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밭작물과 벼의 고사 또는 시듦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소방차 등을 이용해 급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렇더라도 해갈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많은 비가 와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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