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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엔진덮개에 큰 구멍" 중국 동방항공기 시드니 회항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6.12 08:34|수정 : 2017.06.12 08:52


호주 시드니 공항을 떠난 중국 여객기의 엔진 덮개에 큰 구멍이 나 이륙 후 한 시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동방항공 MU736기는 어젯밤 8시 반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를 향해 이륙했지만, 엔진 덮개 한쪽에 큰 구멍이 나며 시드니 공항으로 돌아왔다고 호주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에어버스 A330 기종인 이 비행기는 소방관 등이 비상대기하는 가운데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항공사는 왼쪽 엔진 공기 흡입구 쪽에 난 구멍을 승무원이 확인해 기장에게 보고했고, 기장이 회항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승객은 호주 방송에 "비행기가 이륙한 순간, 내 왼편 날개 쪽에서 큰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상 이 비행기에는 승객 260명이 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진에 구멍이 난 모습 사진은 소셜미디어와 항공 관련 웹사이트들에도 올라왔습니다.

또 당시 조종사가 시드니공항관제센터 관계자와 비상 교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웹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항공관련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에는 조종사가 공항관제사에게 "1번 엔진이 완전히 못 쓰게 됐다"라고 말하는 녹음이 올라왔습니다.

일부 항공관련 웹사이트는 이번 엔진 덮개 훼손이 지난달 이집트에어 A330-200의 롤스로이스 트렌트 772B-60 엔진에서 일어난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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