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범죄와의 전쟁' 때 해산했다 재결성…조폭 2개 파 71명 검거

이현영 기자

입력 : 2017.06.11 10:55|수정 : 2017.06.11 10:55


90년대 '범죄와의 전쟁' 때 사라졌다가 다시 결성해 수도권에서 흉기를 들고 무법자 행세를 해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죄단체를 구성하고 활동한 혐의로 '리버사이드파'와 '구리식구파' 등 2개 조직 7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흉기를 들고 반대파 조직과 대치하거나, 청부를 받고 시민을 구타하는 등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리버사이드파는 80년대부터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1990년 '범죄와의 전쟁' 때 소탕돼 명맥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4월부터 과거 리버사이드파의 막내급이었던 45살 윤 모 씨가 강남을 중심으로 옛 조직원을 모으고 새로운 부하들을 선발해 조직을 키워나갔습니다.

이들은 합숙소 7개를 운영하면서 숙소와 차량에 흉기를 보관하고 언제든지 폭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2010년부터 수도권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세를 불려나갔습니다.

주로 유흥업소와 불법 게임장을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해 온 이들은 지난 2010년 12월 서울 강북에서 불법 게임장과 관련해 다른 조직과 이권 다툼이 생기자 15명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대치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지난 2011년 4월에는 경기도 시흥에서 동업자와 다툰 한 식당업주의 부탁을 받고 폭력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015년 파주에서는 유원지 유치권을 두고 조직원 10여 명이 상대편 용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2012∼2013년에는 구리시에서 구리식구파와 이권 다툼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에서 수시로 흉기를 들고 대치하는 등 무법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