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실질소비지출 줄어…장기 소비부진 우려"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계층의 소비 여력이 약화하고 있어 소비부진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소비 구조의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이하 가구주 가계에서 월 평균 실질소비지출이 2007년 170만 원에서 2016년 150만 원으로 9년간 20만 원 줄었습니다.

연령대 별로 20대 이하 가구주 가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줄었습니다.

반면 40대와 50대 가계는 2007년에는 각각 270만 원, 230만 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각각 290만 원, 250만 원으로 약 20만 원씩 늘었습니다.

가구주 연령별 월평균 실질소득 변화를 보면 20대 이하 가구주는 2007년 270만 원에서 2016년 230만 원으로 40만원이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와 60대 이상은 420만 원, 220만 원으로 각각 30만 원, 20만 원 씩 증가했습니다.

40대와 50대는 2016년 각각 470만 원, 450만 원으로 70만 원, 50만 원 씩 늘었습니다.

품목별 소비지출을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일수록 의식주 관련 필수 소비 비중이 높았지만 30대와 50대는 선택적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60대 이상 가구주 가계는 식료품·비주류음료와 주거·수도광열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소비 비중이 각각 20%와 16.7%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40대는 교육비 항목 지출이 17.1%로 가장 높았으며 대출과 이자 상환을 위한 지출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많았습니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계층의 소비 여력 약화는 소비부진 장기화를 유발할 수 있어 연령별, 소비 품목별 특성에 맞는 정책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른 과실이 가구 소득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확대를 통해 민간소비 회복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가구주 연령에 따른 맞춤 전략을 통해 가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