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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세만항공, 미 보잉사와 여객기 30대 구매 최종계약

입력 : 2017.06.11 03:30|수정 : 2017.06.11 03:30


이란 아세만항공은 미국 보잉사와 보잉737MAX 기종 여객기 3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세만항공은 10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보잉사와 최종 계약식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3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으며, 아세만항공은 이 가운데 5%만 보잉사에 직접 지급하고 나머지는 항공기 금융 방식으로 구매 금액을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만항공이 주문한 보잉사 여객기는 2022∼2024년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이 모두 이행되면 30대를 추가로 매매할 수 있는 선택 조항에도 양사가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 이후 이란과 미국 회사가 맺은 첫 번째 계약이다.

앞서 양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올해 4월 테헤란에서 양해각서를 맺었다.

아세만항공은 준민영항공사로 이란 17개 항공사 가운데 항공기 보유 대수를 기준으로 이란항공, 마한항공에 이어 세번째다.

이 항공사는 현재 36대의 민항기를 보유했으며 이가운데 절반 정도는 1980년대식인 네덜란드 포커-100 기종일 만큼 낡아 사고 위험이 크다.

보잉 727-200 기종 석 대가 있지만 이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전에 제조된 구형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여객기가 오래돼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아세만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을 취소했다.

보잉사는 이란항공과 지난해 12월 여객기 80대를 구매·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핵협상안에 따르면 미국 회사인 보잉사가 이란 항공사와 상업 계약을 맺으려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보잉사와 이란항공의 거래를 승인했다.

아세만항공과 거래는 OFAC의 새로운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협상안에 부정적이지만 계약 금액이 수십억∼수백억 달러에 달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보잉사와 이란과 거래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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