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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저항능력 마비돼"

한승환 기자

입력 : 2017.06.11 09:04|수정 : 2017.06.11 09:04


성폭행 피해 여성 대부분은 피해를 당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저항능력이 마비되는 이른바 '긴장성 부동화'(tonic immobility : TI) 상태에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안나 몰라 박사팀이 스톡홀름의 피해자 응급 클리닉에서 치료받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면담 대상 여성 298명 가운데 70 퍼센트가 피해 당시 '상당한 정도'의 긴장성 부동화, TI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의 48%는 '극심한 정도'였다고 답했습니다.

TI를 겪은 피해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외상 후 스트레스성 증후군'을 앓을 위험이 2.75배 커지고 심한 우울증을 앓을 위험이 3.42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희생자들이 당면하게 되는 법적 상황이나 심리치료와 교육 차원에서 유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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