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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핵 반대' 中에 "원수는 누구이고 벗은 누구냐" 불만

이세영 기자

입력 : 2017.06.10 19:13|수정 : 2017.06.10 19:13


북한 북핵에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 인민은 성명한다'라는 이 제목의 1만4천자 분량의 정론에서 "오늘과 같이 시시각각 전해지는 소식과 사변들, 핵과 전쟁에 대하여, 세계의 정의와 공정성에 대하여 그리고 벗과 원수에 대하여 그렇게도 많이 말하고 생각해본 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주변의 한 국가가 당시 미국의 전면적인 봉쇄와 핵위협 속에서 모래바람이 이는 고비사막에서 혁명을 위해 기운을 내자,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원자탄을 만들자며 간고한 시련을 헤칠 때 우리 인민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열렬히 격려하고 옹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도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최대의 압박은 최고속의 도약이 될 것이며 그 무슨 관여는 우리의 붉은 칼날이 승냥이의 몸뚱이를 가리운 양가죽을 깨끗이 벗겨버리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조선은 누가 인정하든 안 하든 명실상부한 핵 강국이며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위력해지는 우리의 핵전략 무기체계가 미국을 마음먹은 대로 다스릴 그 날은 곧 온다"고 강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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