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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軍 "IS 추종 반군과 격렬 교전…해병 13명 사망"

이상엽 기자

입력 : 2017.06.10 17:18|수정 : 2017.06.10 17:20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마라위에서 이슬람국가를 추종하는 무장단체 소탕전에 참여한 정부군 병사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필리핀군 대변인인 조아르 에레라 대령은 마라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벌어진 이슬람 무장세력과의 근접거리 교전에서 13명의 해병대 병사가 죽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30∼40명가량의 무장세력들이 민간인을 방패로 삼아 버티고 있어서 작전하기가 어렵다. 일부 반군은 시내 이슬람 사원에 숨어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계엄령과 함께 본격적인 반군 소탕전이 시작된 이후 정부군 전사자 수는 58명으로 늘었습니다.

반면에 마라위 시를 장악한 뒤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정부군과 대치 중인 '마우테 그룹'측 사망자는 최소 138명,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20명 선으로 필리핀 정부는 집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군의 반군 소탕전이 3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작전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미군 특수부대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에레라 대변인은 "그들이 기술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군과의 시가전이 벌어지는 마라위 상공에는 미 해군 소속 P3 초계기가 비행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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