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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듬고 오겠다"…KIA 임창용, 2군행 자청

유병민 기자

입력 : 2017.06.10 16:54|수정 : 2017.06.10 16:54


프로야구 KIA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자청해서 2군에 갔습니다.

KIA는 오늘(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넥센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임창용을 1군 명단에서 말소했습니다.

임창용의 자리엔 오른손 강속구 투수 한승혁이 등록됐습니다.

KIA 관계자는 "임창용이 전날 경기 후 '2군에서 가다듬고 오겠다'며 김기태 감독과 코치진에게 2군행 자원 의사를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임창용의 2군행은 올 시즌 처음입니다.

임창용은 전날 넥센과의 경기에서 4대 4로 맞선 9회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3점을 줬습니다.

팀은 7대 5로 패했고, 임창용은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시즌 성적 4승 4패 6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마무리 투수와는 거리가 먼 평균자책점 5.06으로 고전 중이며,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했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초반 부진하던 임창용을 마무리에서 중간 계투로 돌렸고, 임창용은 홀드 3개를 올리며 컨디션을 회복한 뒤 다시 소방수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5∼7일 롯데와 3연전에서 3경기 내리 등판해 1승 2세이브를 올리고 무실점 역투를 선사하며 부활을 알렸으나 5월 19일 두산과 홈경기에서 동점, 역전 홈런을 잇달아 맞고 5실점 하며 다시 부진의 터널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달 3일 삼성전에 이어 엿새 만에 등판한 넥센전에서 잇달아 패전투수가 된 임창용은 결국 2군에서 조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KIA는 당분간 상황에 따라 김윤동, 심동섭, 한승혁, 김진우 등 여러 불펜 자원을 돌려 기용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경기에 임할 예정입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우완 윤석민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등판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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