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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접경 中 투먼∼北 남양 간 새 국경다리 건설 한창

이상엽 기자

입력 : 2017.06.10 13:14|수정 : 2017.06.10 13:14


북한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해 북한과 중국 관계가 껄끄러운 와중에 양국을 연결하는 새 국경 다리가 한창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에 북한이 불만을 보이는 가운데 국경 다리 건설로 북중 경제협력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접경지역을 방문한 소식통은 "연변자치주 투먼시와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구 사이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새 다리가 건설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새 다리는 기존 투먼 국경 교량보다 두만강 상류 쪽으로 약 50m 지점에 건설되고 있다"면서 "다리 건설은 중국 쪽에서 북한 쪽으로 교각을 설치해 나가면서 상판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30% 정도 공정이 진행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새 국경 다리 건설공사는 중국철도 19국 그룹 산하 제3공정회사가 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다리는 2015년 9월 중국과 북한이 체결한 '남양~투먼 새 국경 다리의 공동 건설과 관리 및 보호에 관한 협정'에 따라 건설에 들어갔으며 총 길이 804m, 너비 23m 규모로 중국 측이 공사비 약 226억9천만원을 전액 부담키로 했습니다.

투먼에는 중국의 국가 1급 통상구가 있어 북한과의 무역 시 통관절차를 담당하며 도로·철도 교량을 통해 남양구와 연결됩니다.

새 다리는 도로 교량으로 쓰입니다.

접경지역 소식통은 "중국측이 현재 철도로 연결되는 북한 청진항, 청진철도국과 항만 이용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새 도로 교량 등을 통해 중국 내륙 화물의 육·해상 복합운송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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