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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음속 6배 차세대 극초음 무인 전략정찰기 'SR-72' 개발 순항

하대석 기자

입력 : 2017.06.10 10:42|수정 : 2017.06.10 10:42


고공에서 총알보다 빠른 마하 3·3(초속 1천122m)의 속도로 주요 표적을 정찰했던 미국 공군의 전략정찰기 SR-71 '블랙버드'를 교체할 차세대 극초음속 무인 전략정찰·공격기 개발이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퓰러 미캐닉스, 에비에이션 위크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오는 2030년까지 실전 배치를 목표로 20년 가까이 추진해온 마하 6의 차세대 극초음속 전략정찰기 'SR-72' 개발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F-35 '라이트닝 2' 등 고도의 기술과 기밀을 요구하는 항공기 개발작업('스컹크 웍스') 최고 책임자인 록히드마틴의 롭 와이스 부사장은 미 공군 및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함께 2000년대 초부터 SR-72 공동개발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와이스 부사장은 특히 SR-72가 탑재하는 스크램제트 엔진 부문에서 큰 기술적 진전을 이뤄 2년 뒤쯤이면 본격적인 개발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블랙버드처럼 터보엔진을 장착한 정찰기는 통상 마하 3 정도까지만 가속할 수 있지만, 마하 5 이상의 속도가 필요한 극초음속기에는 스크램제트 엔진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은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등 관련 업체들과 제휴해 3단계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합순환추진체계'(Combined Cycle Propulsion System)로 불리는 이 체계는 제트엔진과 스크램 엔진을 결합한 것으로, 터보제트 엔진을 통해 마하 3에 이르면 램제트 엔진이 마하 5까지 가속하고 다시 스크램제트 엔진이 가동하는 구조입니다.

스크램제트 엔진은 극초음속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대기 중의 산소를 산화제로 이용하기에 별도 산화제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 엔진 무게와 부피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또 극초음속 상태에서는 동체 표면 온도가 2천℃까지 오르는 점을 고려해 탄소, 세라믹, 금속 등을 혼합한 고강도 내화성 복합소재로 동체를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록히드마틴홈피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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