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세션스 미 법무에 쏠리는 시선…민주 "의회서 추궁"

입력 : 2017.06.10 02:18|수정 : 2017.06.10 02:18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으며 대립하자 야당인 민주당이 공격의 표적을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형국이다.

양측 간 진실 게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코미 편에 선 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결정적 타격을 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이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제척 결정을 내리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피해있던 세션스 장관에 대한 의혹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8일(현지시간) CNN의 보도가 계기가 됐다.

CNN은 코미 전 국장이 상원 외교위 비공개 청문회에서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한 차례 많은 세 차례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세션스 장관이 키슬랴크 대사를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션스 장관은 전날 밤 법무부 대변인을 통해 CNN의 이번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는 동시에 '수사 제척' 역시 스캔들에 연루돼서가 아니라 단순히 지난해 대선 캠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그냥 넘기지 않을 태세다.

상원 세출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법무부 예산을 다룰 청문회에서 세션스 장관을 상대로 키슬랴크 대사를 포함한 러시아 관료들과의 접촉 횟수 및 대화 내용은 물론,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세션스 장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민주당 패트릭 레이히(버몬트)·알 프랑켄(미네소타) 상원의원은 9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레이히 의원은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관료들과의 접촉 문제를 위증한 이후 몇 달 동안 이를 명확히 밝히려고 시도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FBI에 공식서한을 보내 세션스 장관의 이 같은 혐의를 수사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