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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키프로스 평화회담 28일 제네바에서 재개

입력 : 2017.06.10 01:20|수정 : 2017.06.10 01:20


터키군 철군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분단국 키프로스의 평화회담이 재개된다.

유엔은 9일(현지시간) 남북 키프로스 정상들이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다시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4일 그리스계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공화국(남키프로스) 대통령과 터키계 무스타파 아큰즈 북(北)키프로스터키공화국(TNRC, 북키프로스) 대통령을 초대해 협상 재개를 논의했다.

양측은 연방을 구성할 남북 키프로스의 관할지역 경계선, 이주 주민 보상, 정부 지배구조와 권력 분점 등 의제를 정했고 이날 회담 재개 날짜도 합의했다.

남북 키프로스는 2015년 통일협상을 시작해 연방제 통일방안을 도출했으나 남키프로스가 북쪽에 주둔한 터키군 철수 조건을 포기하지 않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올해 1월 회담을 끝으로 헤어졌다.

협상은 그리스계 남키프로스가 지중해 자원개발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시 동력을 얻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은 그리스계 키프로스정부의 허가를 받아 다음 달부터 가스 탐사 시추에 나선다.

북키프로스를 지원하는 터키는 그리스계가 독자적으로 자원을 개발하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974년 터키군의 침공으로 남북이 분리된 뒤 북키프로스에는 터키군 약 3만5천명이 주둔하고 있다.

국제법적으로는 남키프로스만 정식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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