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복이 코리안 기모노? "우리 문화 알려 한국식 표현 늘리자"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6.09 14:06|수정 : 2017.06.09 14:06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오늘(9일) 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표기를 일본이나 중국식이 아니라, 한국식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서자는 취지의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배포했습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는 한국 청년의 위대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6분 44초의 분량으로, 한·중·일 3국이 각기 다른 이름으로 쓰는 고유명사가 영어로 소개될 때 중국이나 일본 발음으로 불리는 현실을 전했습니다.

먼저 영상 도입부에는 지난해 3월 사람과 컴퓨터의 대결로 불렸던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결을 소개하며 알파고의 유래를 밝혔습니다.

바둑을 부르는 명칭이 한국은 바둑(baduk), 중국은 '치'(chi), 일본은 '고'(go)인 데, 일본이 '고'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가장 먼저 전했다는 이유에서 첫째라는 의미의 알파에 '고'를 붙여 알파고라고 지었다는 겁니다.

알파고의 대결 도전장을 먼저 받은 것은 한국인 것처럼 우리나라가 바둑 강국임에도 대결에 앞서 구글 측에 알파고 대신 알파바둑이라 쓰자고 제안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영상은 영어 사전에 이와 같은 사례가 많다며 종이접기(origami), 두부(tofu), 도자기(china), 인삼(ginseng), 배추(chinese cabbage), 설날(Chinese New Year) 등을 열거했습니다.

반크 회원들이 외국 사이트에서 한복을 '코리안 기모노'로, 태권도를 '코리안 가라데'로 표기한 것을 보고 수정을 요청했다가 외국인이 그런 표현을 더 쉽게 이해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올 초 케이블TV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미주·유럽·동남아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 '도깨비'를 해외 네티즌들은 추악한 마귀를 뜻하는 '고블린'(Goblin)으로 부르며 못생긴 주인공을 연상했다는 웃지 못할 사례도 제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