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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에서 "어용 교수·어용 NGO" 외친 이채익 의원

입력 : 2017.06.09 18:47|수정 : 2017.06.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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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6월 8일)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청문회가 정회된 뒤 증인·참고인이 듣고 있는 앞에서 “전부 다 대한민국의 어용 교수, 어용 NGO 단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채익 의원은 현장에 있던 김종철 연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말씀 조심하시라, 무슨 어용이냐”고 반발하자 “내가 김종철 참고인한테 얘기를 안 했다. 지명해서 얘기를 안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오후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에서 인사 청문을 하면서 증인과 참고인들 여러 분을 신청을 했지만 여러 분들이 참석을 못 하겠다, 또 일부에서는 5.18 단체에서 참석 안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고 발언한 뒤 “여당이 (증인·참고인으로) 추천한 분들은 5.18 재단의 전 상임이사를 비롯해서 헌법학회 회장 등 많은 분들이 거의 다 참석하셨다”고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증인, 참고인 출석에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후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어용’ 발언에 대해서도 “엄중한 역사적 현장에 한쪽만 전부 다 참석하고 한 쪽은 전부 다 불참한 부분을 제가 토로하면서 NGO가 어용, 정확한 제가... 워딩은.... 녹음을... 당시에 안 했습니다만... NGO 단체가 많이 어용화돼 있다 하는 식으로 제가 얘기를 했습니다.”고 밝힌 뒤 “제가 그 자리에서 지목해서 한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청문회가 건설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찬반양론이 다 참석하고 해야 하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다 한 부분만 참석해서 어떻게 청문회가 원활히 되겠느냐는 뜻에서 한 얘기” 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언론 보도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 이채익 청문위원이 5.18 단체를 어용단체라고 했다, 이렇게 규정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천만부당한 얘기”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편, ‘어용 교수’라는 말을 한 이채익 의원이 속한 자유한국당에서 신청한 증인과 참고인 중 ‘교수’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어용 교수’, ‘어용 NGO’가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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