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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 '원전 맏형'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의결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6.09 12:00|수정 : 2017.06.09 13:29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영구정지가 확정됐습니다.

정지 일시는 오는 19일 새벽 0시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9일) 제70회 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의결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9일 새벽 0시에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구정지 직후 원자로 안에 들어 있는 사용후핵연료는 저장조로 전량 옮겨져 보관됩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심사에서 고리 1호기가 다른 호기와 달리 냉각계통을 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이 문제를 보완하기까지 가동 원전에 버금가는 엄격한 관리가 이뤄집니다.

영구정지 정기검사를 통해 고리 1호기의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원안위에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올해 5월까지 총 세 차례 기술심사를 진행해 영구정지 기간 원전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는지를 확인한 뒤 심사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했습니다.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국내 원전의 '맏형'입니다.

설계수명인 30년은 지난 2007년에 만료됐지만, 수명이 10년 더 연장돼 모두 40년간 전력을 생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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