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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공무원 뇌물' 혐의 수사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6.09 10:52|수정 : 2017.06.09 10:55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무원에게 수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로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수사 중이라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임 전 고문은 2014년 3월 서울 중구청 A 팀장에게 3억 6천만 원을 건넨 뇌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올 4월 'A 팀장이 임 전 고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A 팀장은 서울시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임 전 고문에게 돈을 빌렸다고 주장했지만, 상환 부분은 명확히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이 오간 시기는 임 전 고문의 부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구 장충동에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하던 시기로, 당시 A 팀장은 중구청 도심재생과 소속으로 도시관리계획 업무를 했습니다.

한옥호텔 사업은 서울시에서 총 4차례 반려 또는 보류됐다가 지난해 3월 승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전 고문과 A 팀장의 계좌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며 "자료 등을 살펴본 뒤 임 전 고문 소환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텔신라 측은 "당시 임 전 고문은 호텔신라 경영에 전혀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며 호텔 건립과의 관련성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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