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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키랬더니…2년간 구리 야금야금 훔친 공사장 경비원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06.09 10:25|수정 : 2017.06.09 10:25


부산 사상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던 공사장에서 2년 동안 구리선을 훔쳐 판 혐의로 경비원 67살 박 모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2013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부산 동래구의 모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50∼60차례에 걸쳐 케이블 구리선 천20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이 공사장의 경비반장으로 일하면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끝내고 퇴근하면 큰 자루에 구리선을 담아 자전거에 싣고 집으로 옮겼습니다.

그는 훔친 구리선을 자신의 집 거실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올해 2월 초 장물업자 2명에게 600만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박 씨가 공사장에 쌓아둔 구리선을 조금씩 훔쳤기 때문에 시공사와 전기배선 업체는 이때까지 구리선을 도난당했는지 몰랐다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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