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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 매체, 文 대통령 반기문 면담 비난

입력 : 2017.06.09 08:42|수정 : 2017.06.09 08:42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외교 조언을 들은 것을 두고 '미국의 비위를 맞춘다'며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9일 '안 한 것보다 못한 자문받는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자는 구차스러운 자문 놀음까지 벌이며 미국의 비위를 맞추려 하고 있지만 그것이 결국 박근혜 역도의 전철을 밟는 길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고 "얼마 전 남조선 당국자가 6월 하순으로 예정되어 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을 불러들여 자문을 받는 놀음을 벌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한 훈시'만 늘어놨다며 "친미가 골수에 밴 반기문으로부터 미국 방문 기간 처신을 바로 하도록 사전에 침만 맞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초기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한미동맹이 초석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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