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이별' 내연녀 80대 노모 살해한 40대 남성

김관진 기자

입력 : 2017.06.09 05:18|수정 : 2017.06.09 14:13


▲ 지난 6일 오전 광주의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외부 CCTV에 80대 노인을 살해한 용의자가 지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은 이 화면을 토대로 미궁에 빠진 80대 노인의 사망 사건이 살해 사건임을 밝혀 내고, 범인까지 검거했다.

헤어진 내연녀 아파트에서 그녀의 80대 노모를 살해한 뒤 베란다창고에 유기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8일 전 내연녀의 어머니인 82실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43살 이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둘째 딸과 사귀던 이씨는 6일 새벽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를 살해하고 아파트 내부 베란다 창고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지난 달 이별한 내연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평소 알고 있던 현관문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눌러 A씨의 아파트에 몰래 숨어들어 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이불을 덮고 자고 있던 사람이 내연녀인 줄 알고 이불을 젖혔더니 A씨가 자고 있었다"며 "잠에서 깬 A씨가 소리를 질러 순간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의 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CCTV 기록을 토대로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해 왔습니다.CCTV에 찍힌 80대 노인 살인 용의자경찰은 이씨가 이 사건과는 별도로 다른 강간 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밤 11시 55분쯤 아파트 내 5㎡ 크기의 베란다 창고 안에서 발을 하늘로 향한 채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주변에는 이불이 함께 놓여 있었으며, A씨의 양팔과 얼굴에는 멍이 발견됐고 질식사의 흔적인 울혈 등이 관찰됐습니다. 

(사진=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