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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계…'원전이 필요한 9가지 이유' 대국민 성명 발표

안영인 기자

입력 : 2017.06.08 17:53|수정 : 2017.06.08 17:53


원자력학계가 원자력이 필요한 9가지 이유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원자력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한국원자력산업회는 오늘 서울대 시진핑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퇴역 기념 심포지엄'에서 '원자력 안전과 편익 대 국민 설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원자력이 필요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전기료가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점과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걱정이 없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안전성을 실증한 오랜 가동 이력을 보유하고 있고 준국산이라 에너지 수입액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도 원자력이 가진 장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학계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원전은 지진에 강하게 설계됐고,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처분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기술자립을 통한 외화 획득과 고용 창출, 세계적인 추세 등을 원전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경주 지진을 지켜본 국민이 원전 안전에 대해 크게 불안해함에도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원자력의 안전과 편익에 관한 여러 사실을 제대로 알림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라도 덜고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고 성명 발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탈핵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 등을 공약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원자력계와 지역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에서는 오는 18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앞두고 40년간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공과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2007년 설계수명(30년)이 끝났으나 10년간의 수명 연장을 거쳐 모두 40년간 전력을 생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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