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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도 등친 '신비의 기적수' 사기…지하수에 천년초가루 섞어

이호건 기자

입력 : 2017.06.08 12:11|수정 : 2017.06.08 12:11


지하수에 천년초 가루를 섞은 물을 각종 질병에 탁월한 '기적수'라고 속여 생수보다 4배 이상 비싸게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업체 대표이사 53살 A씨와 강사 57살 B씨 등 9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일당은 2016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경기도 가평군에서 퍼올린 지하수에 천년초 분말 1봉지를 넣어 혼합 음료를 만들었습니다.

성분분석 결과 이 혼합 음료는 일반 생수와 다를 게 없지만 '세계 4대 성수보다 게르마늄이 풍부해 혈액암, 고혈압, 당뇨 등에 탁월하다'고 거짓 홍보를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노인, 주부를 상대로 5박스 한 세트로 19만8천원에 판매해 총 5억2천500만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게르마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1천100원에 팔리는 2ℓ들이 물을 4천400원에 판매해 4배가량 뻥튀기한 셈입니다.

A씨는 또 다단계 등록을 하지 않고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한 회원 1천310명에게 이 제품을 판매하기도 해 방문판매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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