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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부인' 유섬나, 이틀째 검찰 조사…오늘 구속영장 청구

원종진 기자

입력 : 2017.06.08 14:31|수정 : 2017.06.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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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딸 유섬나 씨가 어제(7일) 프랑스에서 압송돼 이틀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들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피 생활 3년여 만에 강제 송환돼 어제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유섬나 씨는 오늘도 오전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섬나/인천지방검찰청, 어제 오후 : 혐의 인정하십니까? 안 합니다. 저는 도피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지난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보호받고자…]

유 씨는 어제 5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자정이 넘어서야 인천구치소로 옮겨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490여억 원에 이르는 유 씨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수억 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씨의 기소 금액은 일단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프랑스 당국이 송환 결정을 내린 데 근거가 된 40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만 우리 검찰이 단독으로 기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나머지 횡령과 배임, 세금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프랑스 당국과 협의를 거쳐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오랜 기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한 만큼 오늘 밤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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