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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차 vs 10%차…영국 총선 직전까지 여론조사 '극과 극'

입력 : 2017.06.08 10:15|수정 : 2017.06.08 10:15

보수당, 노동당에 앞서나 격차 좁혀져


영국 총선을 하루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널뛰면서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보수당이 노동당을 1%p 정도 차로 간신히 앞서는 결과가 나온 반면 10%p 정도 여유 있게 따돌리는 결과도 발표돼 혼란을 부추겼다.

7일(현지시간) 영국 여론조사 업체 콤레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34%에 그친 노동당을 10%p 차로 따돌렸다.

콤레스는 일간 인디펜던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영국 성인 2천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소수정당인 자유민주당은 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난 3일 발표된 같은 조사와 비교해선 보수당은 3%p 감소했고, 노동당은 1%p 감소해 양당 간의 격차는 2%p 줄어들었다.

자유민주당은 1%p 증가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영국의 선거분석 사이트인 일렉트럴 칼큘러스는 보수당이 지난 총선보다 31석을 더 얻어 총 362석으로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당은 20석이 줄어든 212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업체 서베이션에 따르면 서베이션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보수당이 41.3%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노동당은 40.4%의 지지율을 기록해 보수당을 0.9%p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서베이션의 지난 5일 조사에서도 보수당과 노동당이 각각 41.5%, 40.4%를 얻어 격차가 1.1%p에 불과했다.

특히 이 업체의 지난달 15일 조사에선 보수당이 47.8%의 지지율로 29.7%의 노동당을 18.1%p 앞섰다.

20여 일 사이에 양당 간의 격차가 17%p 정도 줄어든 것이다.

지난 4월 18일 메이 총리의 요청으로 시작된 이번 조기총선 유세의 여론조사는 전반적으로 혼란을 더했다.

정당 지지율이 짧은 기간에 크게 출렁거리거나 이날 조사된 것들처럼 기관에 따라 많이 다른 결과가 특색이었다.

선거운동 기간에 보수당의 수장인 테레사 메이 총리는 노령층을 위한 요양 서비스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철회했다.

또한, 맨체스터와 런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대형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아직 이런 의제가 어떻게 여론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뚜렷한 분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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