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구속 만료'…국정농단 핵심 관계자 첫 석방

<앵커>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오늘(8일) 새벽에 석방됐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관련자 중에 처음 풀려났는데, 앞으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쯤 장시호 씨는 구속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 정문을 빠져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구속 기소된 지 6개월 만입니다.

여전히 피고인 신분이기는 하지만, 장 씨는 1심 판결 전에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인 6개월을 다 채웠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가운데 풀려난 건 장 씨가 처음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한 장 씨는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냐고 묻자, 짧게 '예'라고 답했습니다.

이모인 최순실 씨가 쓰던 제2의 태블릿 pc를 제출하는 등 장 씨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수사 도우미로도 불렸습니다.

장 씨는 이모 최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공모해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하고 삼성 등 기업들로부터 18억여 원의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나중에 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선고 일정을 맞추기 위해 장 씨에 대한 구형과 선고 등 남은 일정을 연기해 놓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