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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비난에도 일본, 북태평양 고래잡이 40% 늘린다

이대욱 기자

입력 : 2017.06.07 22:50|수정 : 2017.06.07 22:50


일본 정부가 고래잡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북서태평양에서의 '조사 포경' 포획 고래 수를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향후 12년 동안 북서태평양에서 조사 목적 포경의 포획 고래 수를 매년 밍크고래 170마리, 보리고래 134마리 등 304마리로 정했습니다.

이는 작년의 217마리보다 40%나 늘어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산리쿠 지역 앞바다 등 일본 연안 해역을 포함한 북서태평양에서 '과학적 조사'라는 명목을 내세워 고래를 대량 잡고 있어 국제사회와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일본이 지난 2014년 국제사법재판소의 남극해 고래잡이 중단 판결 이후 포경에 소극적이던 것에서 방향을 급선회한 것입니다.

판결이 나온 뒤 일본은 남극해뿐 아니라 태평양에서의 포획 고래 수도 줄였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당시 일본이 남극해에서 행하는 고래잡이가 과학적 조사 목적이 아니라며 포경허가를 내주는 것을 중단할 것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상업적인 포경은 지난 1986년 국제 포경위원회가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조사를 명목으로 내걸고 사실상의 상업 포경을 하자 호주가 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국제사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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