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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타이완에 완패…동아시아선수권 준우승

김영성 기자

입력 : 2017.06.07 19:56|수정 : 2017.06.07 19:56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습니다.

대표팀은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타이완과 결승전에서 77대 64로 져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한국 남자농구는 2009년 1회 대회부터 3회 대회까지 우승했지만, 이번 4회 대회에선 아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대표팀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1쿼터에서 이종현(모비스)이 골 밑을 장악했고 전준범(모비스)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20대 15로 앞섰습니다.

허일영(오리온), 강상재(전자랜드) 등 프로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2쿼터 초반에도 두경민(동부)의 3점 슛 등으로 27대 19로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탔습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타이완의 귀화 선수인 퀸시 데이비스에게 골 밑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내줬습니다.

데이비스와 가드 쳉 리우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28대 27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2쿼터 막판엔 무려 11점을 연속으로 내줘 39대 34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습니다. 대표팀은 강상재와 이종현이 골 밑에서 분투했지만,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웬젱 차이에게 연속 6점을 허용하며 63대 51까지 밀렸습니다.

이후 이렇다 할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4쿼터에도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습니다.

허일영은 18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이종현(13점)과 전준범(12점)이 분전했습니다.

타이완에선 데이비스가 21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고, 쳉 리우가 23점을 넣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로 선수들이 대거 빠져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별리그 A조 1차전 일본과 경기부터 78대 72로 지면서 삐걱거렸습니다.

마카오와 2차전에서 109대 58로 대승을 거둬 조 2위로 4강에 오른 대표팀은 21세 이하로 팀을 꾸린 중국과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6대 104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오는 8월 9일부터 20일까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2017 FIBA 아시아컵 출전권을 이미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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