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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명예 찾겠다…레슬링 대표팀 '납조끼' 맹훈련

정희돈 기자

입력 : 2017.06.07 21:12|수정 : 2017.06.08 13:16


<앵커>

리우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레슬링대표팀이 도쿄올림픽을 향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무거운 납조끼를 입고 뛰는 특수훈련 현장을 정희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암산 정상을 향해 레슬링 대표 선수들이 달립니다.

그냥 달리기도 힘든데 10kg이나 되는 납조끼를 입고 산비탈을 뛰어오르니 저절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납조끼 너무 무거워요.]

[당장 벗고 싶어요.]

한국레슬링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 하나에 그쳤습니다.

한겨울 얼음물에도 과감히 뛰어들었고 300kg의 타이어도 뒤집었지만 결국 금메달은 따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지구력 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표팀은 3분 2회전을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강한 힘과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모두 납조끼를 꺼내 입고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박치호/레슬링 대표팀 감독 : 5kg~10kg 무게를 늘려 계속 (납조끼) 훈련을 하면 (상대한테) 안 밀리는구나 심리적 효과가 있지요.]

새 희망도 나타났습니다. 강세 종목인 그레코 66kg급에서 오상훈이 지난달 아시아 정상에 올라 간판스타 김현우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오상훈/그레코로만형 66kg급 대표 : 2020 도쿄 올림픽때 한국 레슬링의 명예를 찾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통적 효자 종목의 부활을 위해 태극전사들은 3년 뒤 도쿄만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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