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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 노조' 뜬다…8일 출범식

김형열 기자

입력 : 2017.06.07 17:51|수정 : 2017.06.07 17:51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에서도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처우 개선에 나설 노동조합이 생깁니다.

사단법인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라스테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총회에서 한국 지부 발족이 승인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이 구단이나 자국 축구협회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는 걸 막으려고 조직된 국제 연대기구로 현재 65개국의 선수협회가 산하 단체로 등록했습니다.

이 단체는 국제축구연맹 FIFA가 인정한 축구 노동조합으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지부 출범이 정식으로 승인될 예정으로, 한국지부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도 당일 공개됩니다.

선수협회 출범 준비위원회는 작년 12월 부산에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5일 협회 설립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지금까지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 소속의 선수 192명이 선수협회에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훈 변호사는 "한국 축구의 위상에 비춰 더는 선수 노조의 출범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물밑에서 발족을 준비해왔다"면서 "노조는 선수들의 권익 증진은 물론 부상이나 은퇴를 대비한 연금 운용 등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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