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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 농민시위대에 발포…5명 사망

이상엽 기자

입력 : 2017.06.07 16:00|수정 : 2017.06.07 16:09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농민시위 도중 경찰이 실탄을 발포해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쳐 농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어제(6일) 마디아프라데시 주 만드사우르 지역에서 부채 상환 유예와 농산물 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농민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중 다쳐 입원 중인 한 참가자는 "경찰이 한 무리의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봤다"면서 자신도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당인 인도국민당의 난드쿠마르 싱 초우한 마디아프라데시 주대표도 "내가 아는 한 당국이 총을 발포했다"면서 주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펜드라 싱 마디아프라데시 주 내무장관은 "경찰의 총격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누가 총을 쐈는지 조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몇몇 정부 관계자는 시위대 가운데에서 총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브라지 싱 초우한 마디아프라데시 주총리는 "시위대 가운데 반사회 분자가 있다"면서도 주 정부가 사망자 유족에게 1천만 루피, 1억7천440만 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회의와 보통사람당 등은 이번 사태 책임을 물어 초우한 주총리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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