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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관계 회복하나…아베 일대일로 참여 언급에 中 매체 '반색'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6.07 14:39|수정 : 2017.06.07 14:39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의 육상·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 참여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양국관계 개선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일대일로에 대한 호감은 무엇을 의미하나'라는 사평(社評)을 통해 이런 견해를 비쳤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 5일 도쿄에서의 한 강연에서 일대일로 구상에 대해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지역을 연결하는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지향하는 환태평양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권에 바람직한 형태로 융합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환구시보가 반색하고 나선 겁니다.

신문은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환구시보는 "아베 총리 발언은 중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그동안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일본의 변화된 모습은 환영받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도 "이번 발언이 일본의 중국에 대한 사고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나타내긴 하지만, 대 중국정책에 전략적 조정이 생겼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아베 총리의 우익적 사고와 인식은 뿌리가 깊어 흔들리지 않는다"고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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