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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과실은 기업으로?…근로자 임금은 덜 올랐다

한주한 기자

입력 : 2017.06.07 12:26|수정 : 2017.06.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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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5년 동안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속도가 경제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제가 성장해도 근로자가 가져가는 몫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을 뜻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39만 2천 원으로 한해 전보다 2.8% 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2.8% 성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경제가 성장한 만큼 근로자들의 몫이 커진 겁니다.

하지만 그 이 전해의 경우 근로자들이 챙긴 몫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2013년 이후 줄곧 실질임금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밑돈 겁니다.

최근 5년간의 경우 실질임금이 연평균 2.46% 증가하는 동안 경제는 평균 2.82% 성장했습니다.

또 2000년대 들어선 실질임금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돈 경우가 2002년과 2003년, 2012년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실질임금 증가율은 연평균 2.52%로 4.18%를 보인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늘고, 기업이 성장의 과실을 더 많이 누렸음을 의미합니다.

IMF와 외환위기 이후 고용 시장 유연화라는 명목으로 근로 여건이 나빠진 반면,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와 세금 인하 등이 이뤄진 게 배경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이런 사정에 따라 기업에 대한 혜택을 줄이고 일자리와 임금소득을 늘리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정책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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