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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만화같고 게임같은 '오프닝 액션' 비하인드

입력 : 2017.06.07 11:31|수정 : 2017.06.07 11:31


영화 '악녀'의 오프닝 액션신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악녀'는 '내가 살인범이다'를 만든 정병길 감독의 신작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10여 분에 이르는 오프닝의 액션 시퀀스다. 영화가 시작되면 좁은 복도에서 숙희(김옥빈)가 혼자서 다수의 장정을 거침없이 쓰러트리는 연출이 펼쳐진다. 이 신은 1인칭 시점으로 촬영돼 더욱 강렬하고 액션감 넘치는 오프닝 장면을 완성했다.
이미지오프닝 시퀀스의 아이디어는 슈팅게임에서 가져왔다. 총으로 가상의 적을 저격하는 게임에서 재미를 발견한 정병길 감독이 1인칭 시점의 화면을 영화에 접목시킨 것.

1인칭 시점 화면 구성은 인물의 표정이나 감정을 알 수 없어 쉽사리 다루지 못했지만 정병길 감독이 이 점을 역으로 이용했다. 촬영을 위해 카메라가 턱 부분에 부착된 특수 헬멧도 제작했다.

리허설만 두 차례하고 총 4일에 걸쳐 완성된 '악녀' 오프닝 시퀀스는 동원 인원만 115명 이상. 한 회차를 촬영할 때마다 20여 명의 상대 배우가 숙희에 의해 처리됐고, 실제 상영본에서는 약 70여 명을 상대하는 모습이 담긴다.

'악녀'는 살인 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로 오는 8일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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