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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외교 장관 "미국에 더 이상 세계 리더십 맡길 수 없어"

손석민 기자

입력 : 2017.06.07 11:11|수정 : 2017.06.07 14:08


캐나다 외교부 장관이 더이상 미국에 세계 리더십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하원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서방 동맹국들의 가치를 저버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선을 거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어 "미국 유권자들이 세계 지도자의 역할을 회피하고 싶어한다"고 우려하고 "우방들 각자가 스스로 분명한 자주적 노선을 추구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미국의 안보 우산에 전적으로 의존할 경우 캐나다는 그 대상의 위치에 머물 뿐"이라며 "캐나다가 군사적 '하드파워'를 갖출 때 북한 문제, 시리아 내전, IS와 같은 세계적 위협에 온전히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미국이 더이상 믿을 만한 동반자가 아닌 만큼 국제무대에서 유럽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최근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캐나다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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