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콜론 부상자명단…이제 MLB 최고령은 이치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 바톨로 콜론이 오늘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왼쪽 옆구리 부상이지만, 올해 극도로 부진한 게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콜론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차례 선발로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7.78에 그치고 있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12번이나 선발로 등판한 것부터 대단하지만, 리그 최다 패, 최다자책점(51점)에서 '콜론의 시대가 저문 게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LB.com은 "콜론이 어딘가를 다쳤다는 언급이 이전에는 없었다. 최근 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애틀랜타 구단은 부상자명단으로 보낼 이유를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콜론이 옆구리 근육 치료를 받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제대로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고만 언급했습니다.

199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콜론은 2005년 21승 8패 평균자책점 3.48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사이영상을 받았습니다.

2009년 어깨를 다친 뒤 은퇴까지도 생각했지만, 2010년 골수 줄기세포를 어깨에 주사하는 새로운 시술을 받은 뒤 기적처럼 회복해 2011년 메이저리그에 돌아왔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리 수 승리를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연 콜론이지만, 2012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그 의미가 적지 않게 퇴색됐습니다.

콜론이 부상자명단에 올라가면서, 마이애미의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로 올라섰습니다.

콜론은 1973년 5월 24일생이며, 이치로는 1973년 10월 22일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