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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킹' NSA 기밀 폭로자 "트럼프는 파시스트"

입력 : 2017.06.07 10:18|수정 : 2017.06.07 10:18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전 투표시스템 해킹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담긴 국가안보국(NSA)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이 온라인에서 '반(反) 트럼프' 정서를 표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안보 관련 기밀정보를 수집·전송·유실한 혐의로 기소된 리얼리티 리 위너(25·여)는 트위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오렌지 파시스트'(orange fascist)라고 칭했다.

오렌지 파시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로 규정하는 동시에 그의 얼굴이 오렌지색이라고 놀리는 경멸의 표현이다.

위너는 미국에 들어온 난민들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반이민 행정명령을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이 나라로 오는 가장 위험한 길은 우리가 백악관에 들여보낸 오렌지 파시스트'라고 맞트윗을 보냈다.

그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이름은 '새라 위너스'이다.

그러나 프로필에 자신의 사진을 올려놓는 등 정체성을 숨기려 한 것 같지는 않다고 CNN은 전했다.

위너는 주로 정치적인 이슈에 관심을 보였다.

에드워드 스노든, 위키리크스, 국제 해킹조직 '어나니머스'와 같은 계정 50개를 팔로잉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많이 등장한, '알트'(alt)가 붙은 유사 정부기관 계정도 팔로잉 목록에 있었다.

위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일인 작년 11월 9일 '#대선일 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흠. 구린 사람들"(Well.

People suck.)이라고 적어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조소를 날렸다.

같은 달 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컴퓨터 해킹을 암시하는 어나니머스의 트윗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위너의 모친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딸이 특별히 정치적이거나 스노든과 같은 유출자들을 칭송하지는 않았다고 CNN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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