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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값 상승세 수도권으로 확산…가계 빚 관리 비상

곽상은 기자

입력 : 2017.06.07 02:09|수정 : 2017.06.0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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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보도가 최근 자주 나오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수시로 시장 상황을 보고받을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부동산 시장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개포 주공 아파트입니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방 두개 짜리 50제곱미터 아파트 값이 최근 1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지심/공인중개사 : (한 달 전) 11억원 후반대였는데, 지금은 12억원 후반~13억원 이렇게 형성이 됐어요.]

서울 강남 4구의 아파트 값은 지난달 들어 1.14% 급등했습니다. 서울의 다른 구와 분당과 일산, 판교 등 수도권 신도시로까지 상승세는 점차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임미양/분당 지역 공인중개사 : 연초에 비해서는 3~4배 이상 매수세가 더 확실해진 것 같아요.]

분양시장도 달아올라 경기도 안산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엔 닷새 동안 8만명 넘는 예비청약자가 몰렸습니다.

[하민영/경기도 안산 : 불안하죠. 대출해서 잠깐 부담이 되더라도 지금 안 사면 앞으로 집값이 계속 오를 것 같아서요.]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물량을 거둬들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 집 사는 사람이 늘면서 이미 사상 최대인 가계 빚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1월 1천억 원에 그쳤지만, 이후 부동산 관련 대출이 늘면서 지난달엔 6조 원까지 급증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가계대출 관리책이 이미 효력을 잃은 가운데 조만간 보다 강화된 대출 규제가 발표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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